참여사회가 이번에 준비한 이슈는 #소비자 운동입니다. 개인정보 유출, 역사 왜곡 등 기업이 저지르는 각종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습니다. 그러나 기업들은 한결같이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죠. 이런 상황에서 곳곳에서 불매 운동이 벌어졌습니다. 불매는 소비자 운동으로 발전하며, 소비자들이 사회에 자신의 의사를 표명하는 행위이자 하나의 저항으로 자리했습니다. 그런데 그 저항은 얼마나 실효적일까요? 왜 불매는 기업의 제대로 된 배상 책임을 이끌어 내지 못하는지,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더 나은 방법은 없을지, 참여사회가 살펴봤습니다.
Q. 《쇳돌》 서문에 “어떤 노동이 나를 키웠는가를 품고 있다고 생각해 왔다”며 “내 질문이 너무 늦었지만, 이 노동을 기록하는 일을 더는 미룰 수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썼다.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를 더 듣고 싶다.
A. 언젠가는 우리 가족의 이야기를 쓰겠다고 생각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없었다. 그런데 2021년, 고모가 돌아가시고 장례를 치르면서 아버지한테 ‘그때 그 광산 사람들은 어디에 있지?’라고 물으니 아버지는 ‘다 죽었지’라고 했다. 그게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언젠가는 이야기할 그 세계를 유예 시킬 수 있는 게 아니었구나 생각했다. ‘먹는 치매’에 걸린 고모를 요양원에서 본 날이 마지막이 될지 몰랐고 코로나가 잦아들면 다시 만날 거라고 생각했다. 모든 관계가 언제 마지막이 될지 모른다고 생각해 매달리기로 했다.
INTERVIEW 회원인터뷰 - 이혜정 평화군축센터 실행위원, 중앙대학교 정치국제학과 교수
‘미국은 대체 왜 저럴까’ 궁금했다면
Q. 국제정치나 국제정세와 같은 어렵고 거대한 이야기 앞에서 시민으로서 할 수 있는 게 없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A. 어려운 게 맞아요. 국가라는 것은 눈에 잘 안 보이고 국가 간의 관계는 더 그렇죠. 게다가 지금은 국제질서가 다 무너지고 있잖아요. 정치든 경제든 기존 교과서가 하나도 안 맞아요. 그래서 더 이해하기 어려울 겁니다. 그런데 이 격변이 우리 삶과 밀접하게 관련이 되어 있어요.
캐나다 마크 카니 총리가 얼마 전 유명한 연설을 했잖아요. “강자는 힘을 가졌지만, 우리에게도 가식을 멈추고 현실을 직시하며 힘을 기르고 함께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요. 즉, 선진국의 위선을 믿지 않고 신화를 깰 수 있는 능력이 시민들에게 있다는 거죠. 우리의 힘을 믿어야 해요.
지난 5월 18일 스타벅스 코리아가 진행한 ‘탱크데이’ 이벤트와 관련하여 불매운동이 벌어지는 등 논란이 불거졌다. 기업가치는 훼손되었고 국민의 노후자금인 국민연금기금의 손실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결국 그 피해는 시민들의 분노를 일선에서 마주해야 할 애꿎은 스타벅스 매장의 노동자들과 신세계 그룹과 계열사들의 기업가치 하락, 리스크 관리 실패로 손실을 입은 국민의 노후자금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다. 국민연금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배구조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