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생이입니다. 🔆무더운 여름 잘 나고 계신가요?
🥕 오늘은 장보기로 이야기를 시작하려 해요. 저는 요즘 격주로 '못난이' 농산물 받아보고 있답니다. 채소들을 보니 각기 사연이 다양해요. 햇볕에 조금 타서 팔리지 못한 가지, 너무 크게 자란 상추, 조금 휜 오이, 크기가 작은 양파 등.. 보기에 멀쩡한데 왜 시장에 나가지 못할까 의아했어요.
몰랐던 사실인데요, '규격화'된 농산물 유통 구조에서 기준을 벗어난 B급 농산물은 시장에 나오지 못한 채 폐기가 된다고 해요. 버려지는 양이 전체 생산량의 10~30%를 차지하는데, 폐기 과정에서 뿜어내는 메탄가스가 전체 온실가스의 약 8%를 차지한다고 하니 문제가 이만저만이 아니죠?
🍆 '못난이' 채소를 받고 난 이후의 변화는.. 우선 금요일 아침에 '오늘은 어떤 채소들이 왔을까?'라는 작은 기대감이 생겼고, 매번 뭘 사야하나라는 고민에서 조금 자유로워진 것 같아요. 주어진 재료로 요리를 해야하는 일종의 챌린지 느낌도 들고요.
비타민, 만가닥 버섯 등 태어나서 처음으로 구매한 채소를 만나면서 뭔가 장보기의 세계관이 커지는 기분이랄까요? ㅎㅎ 다만, 택배로 장을 보는 것에 대한 고민이 들긴합니다.
요즘 어떻게 장을 보고 있나요? 혹시 일상에서 환경과 관련한 소소한 실천을 하고 있다면 듣고 싶은데 살짝 남겨주실래요? 남겨준 이야기는 다음 레터에서 함께 나눌게요. 그럼🌿
못난이 채소로 만든 이태리 잔치국수 곱배기 쑥갓 파스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