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열쭝이에요. 다들 휴가 계획 세우셨나요? 지난해저는 속초에 다녀왔는데요. 거의 10년 만에 찾아간 속초는 많은 게 달라졌더라고요. 산책로가 정비되고 게스트하우스가 많아진 것은 좋았지만, 새로 들어선 빌딩이 설악산을 가리는 풍경은 당황스러웠어요. 길을 걷다 엉겁결에 아파트 분양 전단지도 받았답니다. '딱 봐도 외지인인 나에게 왜 나눠주나' 싶었는데 "세컨드하우스로 투자 가치가 높다"는 내용이 적혀있더라고요. 이렇게 투자 성과가 지역 밖으로 빠져나간다면, 속초의 관광개발은 누굴 위한 걸까요?
저는 사실 이번 호를 준비하면서 마음이 무거워졌답니다. '휴가지에서는 그냥 좀 즐기고 오면 안돼?' 하는 생각도 들었지요. 그래도 더 나은 휴가를 고민하게 되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더 컸어요. 어떻게 하면 마음 편하게 휴가를 갈 수 있을지 참견러들의 다양한 생각을 남겨주세요. 다음 주 참견레터에서 소개할게요.
"잡초라고 하지만 이름이 다 있다. 인간 이익에 반하는 식물을 잡초라고 부르는 것뿐이다. 예를 들어 장미를 키우는데 옆에서 상추가 장미 영양분을 빼앗아 먹으면 잡초가 된다."
백수혜 공덕동 식물유치원 원장은 2년 전 서울 마포구 공덕동으로 이사 왔다. 길 건너편 골목은 재개발 공사 직전이었다. 주민들이 버리고 간 물건 중에 쓸만한 것이 많아 종종 찾아갔다가 죽어가는 식물을 발견했다. 식물을 집으로 데려오기 시작했고 작은 마당은 어느새 식물로 가득찼다. 그의 집은 ‘공덕동 식물유치원’이 됐고, 사람들이 화분을 데려가는 날은 ‘졸업식’이 됐다.
초보 식집사였던 백수혜 원장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활동을 이어나갔다. 공덕동 식물유치원이 알려지면서 함께 식물을 구조하거나 분양하는 사람도 늘어났다. 백 원장은 이러한 경험으로 토대로 최근 책《여기는 ‘공덕동 식물유치원’입니다》도 펴냈다. 그는 어떤 마음으로 식물을 구조하고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인간과 식물이 공생할 수 있을까? 백수혜 원장에게 물어보았다.
가족구성권 3법은 동성커플만이 아니라 그동안 법 제도적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다양한 가족들에게 법적 권리와 사회적 지원을 보장하는 법입니다. 성별 이분법적 혼인과 소위 '정상가족'의 개념에 갇힌 제도적 한계를 뛰어 넘기 위한 법입니다. 또한 사회 변화에 따라 실제 존재하는 다양한 가족들을 차별 없이 보호하기 위한 법이기도 합니다.
👀 참견러A 님 참견레터 잘 봤습니다. 그런데 글 중 아카이빙, 참견러, 트랜디, 피드백, 런칭 등등 외래어가 너무 많아 읽기가 영 불편합니다. 외래어를 최대한 줄이고 알기쉬운 우리말로 순화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RE: 좋은 제안 감사합니다. 꼭 우리말이 아니더라도 쉬운 말을 쓰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다만 특유의 느낌이 있는 외래어는 다른 표현으로 바꾸기 어려운 경우도 있어서 고민이네요. 그래도 최대한 쉽고 편한 말을 찾아볼게요.
👀 참견러B 님 참여연대 활동을 이렇게 친밀하게 알리고, 말을 건넬 수 있구나, 정말 애쓰고 있다는 걸 알게 해준 뉴스레터 였습니다
↳RE: 지난호에서는 1년을 맞아 참견레터 제작 과정을 정리해보았죠. 담당자들도 그 동안의 참견레터 활동을 되돌아보며 마음을 다잡는 시간이었는데요. 이렇게 저희의 마음을 알아주시니 너무 기뻐요. 앞으로 더 친절하고 더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들려고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참견러들도 함께 해주세요.